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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TIES · Field notes

2026 노벨상, 빛으로 뇌를 켜고 남극의 얼음으로 우주를 보다

빛으로 신경세포를 제어한 광유전학과 남극 얼음 아래에서 우주 중성미자를 포착한 아이스큐브. 2026년 노벨 생리의학상과 물리학상의 의미를 살펴봅니다.

발행일 · 2026.10.07 · 최종 수정 · 2026.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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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시즌이 돌아왔다. 2026년 10월 6일 현재 발표된 부문은 생리의학상과 물리학상이다. 올해 첫 두 상을 나란히 놓고 보면 묘하게 닮았다. 하나는 빛으로 뇌를 들여다봤고, 다른 하나는 남극의 얼음으로 우주를 들여다봤다.

부문수상자수상 업적
생리의학상칼 다이서로스, 페터 헤게만, 게오르크 나겔빛으로 특정 신경세포의 활동을 제어하는 광유전학 개척
물리학상프랜시스 할젠아이스큐브 중성미자 관측소와 천체에서 온 고에너지 중성미자 발견에 결정적으로 기여

생리의학상은 광유전학을 개척한 세 과학자에게 돌아갔다. 출발점은 조류가 빛을 감지할 때 사용하는 단백질이었다. 이 단백질을 신경세포에 넣고 빛을 비추면 원하는 신경세포를 켜거나 끌 수 있다. 뇌를 밖에서 관찰하는 수준을 넘어 특정 회로를 직접 작동시키며 기능을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금은 뇌 회로 연구를 대표하는 도구가 됐고 시각장애 같은 질환의 치료 연구로도 이어지고 있다. Reuters

하루 뒤 발표된 물리학상은 프랜시스 할젠이 받았다. 할젠이 이끈 아이스큐브는 남극의 얼음 약 1세제곱킬로미터에 5천 개가 넘는 센서를 묻어 중성미자를 잡아내는 거대한 관측소다. 중성미자는 물질을 거의 그대로 통과해 검출하기가 무척 까다로운 입자다. 아이스큐브는 먼 우주에서 날아온 고에너지 중성미자를 찾아내면서 초신성이나 블랙홀 같은 극단적인 천체 현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만들었다. 노벨상 웹사이트

올해 두 수상 업적은 규모부터 극단적으로 다르다. 광유전학은 세포 하나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건드리고, 아이스큐브는 남극 대륙 자체를 거대한 검출기로 사용한다. 다루는 대상도 뇌와 우주로 멀리 떨어져 있다. 그럼에도 둘 다 이전에는 제대로 볼 수 없었던 것을 보이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닮았다.

2026년 노벨상 발표는 이제 시작됐다. 화학상과 문학상, 평화상, 경제학상이 뒤를 잇는다. 올해 노벨상 상금은 부문당 1,200만 스웨덴 크로나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