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BaseZone journal

BRANDS

NOMOS Glashütte

당근에서 데려온 루드빅 35mm를 계기로, 노모스의 디자인과 자체 무브먼트, 현재 가격을 살펴봅니다.

발행일 · 2026.10.06 · 최종 수정 · 2026.10.07

최근 당근에서 노모스 루드빅을 꽤 싸게 업어왔다. 원래 노모스에서는 클럽이나 탕겐테를 사고 싶었다. 탕겐테 특유의 얇은 인덱스와 각진 러그도 좋았고, 클럽은 노모스치고 조금 더 편하게 찰 수 있는 디자인이라 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중고 매물을 보다 상태 좋은 루드빅 35mm가 보여 그대로 데려왔다.

막상 손목에 올려보니 루드빅도 좋았다. 로마 숫자와 블루핸즈, 6시 방향의 작은 초침이 전형적인 드레스 워치처럼 보이면서도 묘하게 현대적이다. 케이스도 얇고 과하게 꾸민 부분이 없다. 사진보다 실물이 마음에 드는 시계였다.

노모스를 알고 가장 의외였던 건 역사였다. 독일 글라슈테에서 오랫동안 시계를 만들어온 브랜드처럼 보이지만 설립은 1990년이다. 롤란트 슈베르트너가 독일 통일 직후 세웠으니 기계식 시계 브랜드 중에서는 상당히 젊다. 현재도 오너가 운영하는 독립 회사다.

그 짧은 시간 동안 무브먼트까지 직접 만드는 회사가 됐다. 노모스는 2005년부터 자체 칼리버 제조사로 자리 잡았고, 2014년에는 7년간의 개발과 1,100만 유로를 들인 자체 탈진기 NOMOS Swing System까지 내놓았다. 지금 판매되는 수동 모델에도 자체 제작 DUW 칼리버가 들어간다.

이 부분을 알고 나니 가격이 달리 보였다. 화려한 마케팅보다 디자인과 무브먼트에 힘을 쓴 느낌이고, 실제 시계의 마감이나 두께까지 보면 내가 생각하던 하이엔드 시계의 요소가 꽤 많이 들어 있다.

2026년 10월 현재 미국 NOMOS 공식 스토어에서 대표적인 수동 모델 가격은 이 정도다.

모델크기공식 가격
Club Campus36mm$1,830
Tangente35mm$2,330부터
Ludwig35mm$2,290부터

클럽 캠퍼스는 현재 36mm 기준 1,830,탕겐테기본컬렉션은1,830, 탕겐테 기본 컬렉션은 2,330부터, 루드빅은 $2,290부터 판매되고 있다. 국내 병행 판매 가격을 보면 루드빅 35 사파이어백 Ref.205가 약 320만원에 올라와 있고 쿠폰가는 약 276만원이다.

물론 200만원이 넘는 시계를 두고 가성비라는 말을 쓰는 것부터 이미 시계 취미에 제법 깊이 들어온 느낌이다. 노모스가 가성비로 보이면 진짜 끝난 거라는 말을 본 적이 있는데, 내가 그런가 보다.

처음에는 탕겐테나 클럽을 갖고 싶었다. 정작 처음 산 노모스는 당근에서 우연히 발견한 루드빅이 됐다. 지금은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한다. 노모스의 얇은 케이스와 절제된 디자인, 수동 무브먼트의 재미가 루드빅에 꽤 잘 담겨 있다.

역사가 긴 브랜드는 아니다. 그 짧은 시간 안에 지금의 위치까지 올라왔다는 점이 오히려 이 브랜드를 더 재미있게 만든다.